어때, 들려?
들린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군.
내가 하는 말이 그쪽으로 전달되고 있어?
…………
안타깝게도, 내 쪽에선 반응 여부조차 알 수가 없어.
교신기가 고장 났을지도 몰라.
잘 전해지고 있다고 믿고,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가겠어.
이것은 나와 너의 공동 실험이야.
내용을 모르는 채로는 너도 불안할 테지.
요점을 정리해 보았으니, 참고하기를 바랄게.
게임의 특징
나와 네가 연속으로 교신할 수 있는 시간은 약 3분간
내 목소리는 네게 풀 보이스로 전달돼
너와의 교신 내용에 따라 실험 결과가 변하지
기본적으로는 선택지로 불리는 인터페이스로 소통하게 돼
하지만 네가 다른 차원의 존재라는 증명을 요구할 때가 있을지도 몰라
그럴 때는 선택지를 초월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반응해 줬으면 해
가령, 내가 죽더라도 네가 실험을 이어 나가기를 바라
마지막 항목이 신경 쓰여?
내게 주어진 시간으로는 실험을 완수하기에 턱없이 모자라.
하지만 네가 힘을 보태 준다면 잘 마칠 수 있어.
무엇보다 너는――
이미 시간이――
실험 참여를――
――여기서 기다릴게.